▲지난 27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의 제1 드라이 도크에서 LNG운반선 4척이 동시 건조되고 있다. 면적이 7만㎡에 달하는 제1 드라이 도크를 포함해 거제조선소 면적은 490만㎡로 여의도의 1.5배에 달한다. [사진=한화오션]
-조선 ETF 일제히 수익률 상위권/삼성·HD현대중공업 10%대 ‘쑥’/“노후선박 교체·암모니아선 기대”
[경상뉴스=민태식 기자] 조선 업계가 10년만에 ‘턴어라운드’에 일제히 성공하며 호황을 맞은 가운데 관련 기업 주가 역시 날아오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조선TOP3플러스 ETF는 지난 일주일간(11월20일~28일) 8.29% 오르며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와 HANARO Fn조선해운 ETF 역시 각각 8.12%, 7.69%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10%)을 훌쩍 웃돌았다.
주요 조선 기업 주가 급등세가 관련 ETF 오름세를 이끌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일주일간 10.27% 상승했다. HD한국조선해양(9.98%), HD현대중공업(12.21%)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조선 ‘빅3’는 이번 3분기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759억원, HD한국조선해양은 영업이익 690억원을 거뒀다. 한화오션은 3분기 영업이익 741억원을 올렸다. 조선 3사가 동반 흑자를 기록한 건 2012년 4분기 이후 약 11년 만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조선가는 올해 선종별로 전년 동기 대비 7~15% 상승했다. 신조선가는 국제 선박 가격을 나타내는 대표적 업황 지표다.
증권가는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해운사-조선사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겠지만, 친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노후 선박 교체가 하반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부터 시행된 CII의 결과로 D, E 등급을 받은 선박 운항이 제한되면서 이들 선박을 교체하기 위한 발주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암모니아 운반선 시장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암모니아는 질소만 떼어내면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섹터별 수소 수요는 2050년 경 산업용이 48%, 발전용이 27%로 새로운 발전용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전용 수요로 인한 암모니아운반선 발주 증가가 기대된다”며 “향후 20년 동안 연평균 120척 수준의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