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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경남종합[칼럼]『故 하일청 前 시장님이 그립습니다.』

[칼럼]『故 하일청 前 시장님이 그립습니다.』

故 하일청 전 시장님은 1995년 민선자치시대 첫해이면서 사천시 도농·통합해로, 첫 민선 사천시장으로 당선됐지만 시정을 제대로 한번 이끌어 보지 못하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

하 전 시장이 떠나신 지 꼭 30년째다. 민선자치시대가 올해로 30년, 구 사천군 구 삼천포시가 도농 통합으로 사천시가 된 지 30년, 어찌 보면 30 숫자는 운영적인 것 같다.

삼천포 출신인 하 전 시장은 공직생활 중 마지막으로 고향 통합 사천시에서 민선 시장으로 출마해 사천시민들의 열열한 호응 속에 당선의 영광을 않았다.

하지만, 당선의 기쁨도 잠시,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을 때 그를 아는 많은 시민들은 “행정의 달인”이 돌아가신 데 대해 슬픔을 가누지 못하면서 아쉬움의 뒷말까지 남겼다. 하 시장이 살아 계셔서 시정을 이끌었으면 구 삼천포시가 이렇게 쇠퇴했을 리 없다는 푸념들이다.

하 전 시장님은 누구 집의 숟가락 몇 개라고, 숙지할 정도로 총명하고 공직사회에서 꼭 필요한 공직자였는데 왜 그렇게 무심히 떠나셨는지,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내려다보시면 사천시를 이 꼴로 만든 시장이 누군지? 꾸짖어 주십시오.

떠난 자와 남은 자 뒤에 숨겨진 자의 고통스러움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결과. 그러나 그는 아주 먼 곳으로 영영 떠나가셨다. 이 모두를 시민의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말이다. 버리고 떠난 자의 모습을 사람들 기억 속에 아름답게 받아들이면서 그것은 떠남이 동반하게 마련인 미련이 묘한 울림이 되어 생각하는 이들의 가슴을 적시는 것과 연관된 듯하다.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오늘의 세태(世態) 속에서 그의 행정의 달인을 되뇌어 보는 이에게는 아름다움이었으나, 자신에게는 소망했던 것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간 자는 번뇌와 슬픔이 모두 배어 있었을 것이다.

버림의 정치적 미학이 갖는 덕목과 결단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 그것은 비록 버리고 떠난 자에게는 커다란 아픔이지만,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애써 자위해 봅니다.

오늘따라 故 하일청 전 사천시장님이 너무 그립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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