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2.23.
[경상뉴스=조정환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불법 행위는 아니지만, 부적절한 국정 운영이었다”면서도 “탄핵까지 갈 사안은 아니었다”며 분명히 반탄 입장을 밝혔다.
26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한 홍 시장은 “탄핵과 정국 혼란의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있다”며 “한 전 대표가 다시 정치를 시작하면 혼쭐을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사태까지 오게 된 건 누구 책임이냐’는 패널의 질문에 “탄핵과 정국 혼란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도 있지만, 한 전 대표도 똑같이 져야 한다”며 “여당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과 협력해서 힘을 모아 갔어야지 사사건건 충돌하고 어깃장을 놓고 그러면 대통령이 어떻게 정국 운영을 할 수 있냐”며 한 전 대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또 “어떻게 여당 대표가 국회에서 ‘계엄 선포를 내가 했나’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반문하며 “초짜를 당대표로 만들어 놨으니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달 초 대구로 찾아온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대통령이 최종진술에서 ‘조기하야 의사’를 밝히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총선 참패 원인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글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래도 윤대통령은 대선, 지선을 이겨주지 않았나요?”라고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사진=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한 전 대표를 향해 “한동훈이라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준 인형이다. 자기 능력으로 올라갔느냐, 법무부 장관 ‘깜’이 됐냐”며 “(정치권으로 다시) 들어오면 나한테 죽는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여권이 ‘조기 대선’을 꺼내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만에 하나 탄핵 후 대선을 하게 되면 두 달밖에 시간이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정권을 거저 바치라는 계획밖에 안 된다”며 “우리 지지층,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해야겠지만, 조기 대선 준비가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25일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이) 임기 단축하고 87체제를 청산하기 위해 개헌과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말씀도 진정성이 엿보였다”며 “탄핵이 기각돼 조속한 개헌과 정치 개혁으로 87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 –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일인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이 책을 구매하고 있다. 2025.02.26. 한편 한 전 대표는 26일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탄핵으로 상처 입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