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3.19. ⓒ뉴시스
-사실상 윤석열 측 겨냥해 정계은퇴 촉구-
[경상뉴스=이경용 기자]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강제교체 시도가 불발되자 “사필귀정”이라며 배후세력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10일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 권성동과 박수영, 성일종은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며 “한덕수 배후조종 세력들도 모두 같이 정계 은퇴하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친윤 세력을 앞세워 한덕수 추대를 기획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을 겨냥한 셈이다.
홍 전 시장은 “한덕수는 50년 관료생활 추(醜)함으로 마감했다. 김문수 후보의 선전을 기대한다”면서 “정당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 말종들은 모두 사라지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새벽 김문수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만 새로운 대선후보로 등록하도록 했다. 이어 오후 9시까지 후보교체 당원 총투표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한덕수 대선후보를 선관위에 등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다수 당원들은 김문수에서 한덕수로 대선후보를 교체하는데 반대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근소한 차이로 부결됐다”고 밝혔지만, 애초 투표에 반대해 응하지 않은 당원들을 감안하면 다수 당원들이 지도부의 후보 강제교체를 거부했음을 알 수 있다. 부결 소식을 전하면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