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경상뉴스=민태식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국회의원 보수 삭감 주장에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도 깎으라’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말에 “그냥 ‘싫으면 시집 가’ 수준의 이야기”라고 맞섰다.
한 위원장은 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우리가 말하는 건 정치인 특권 내려놓기”라고 했다.
이어 “중위소득으로 세비 받는 게 만족스럽지 않다, 국회의원 일을 못하겠다는 사람들은 정치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회의원 보수를 일컫는 ‘세비’ 수준과 관련해 사견을 전제로 “임무가 중하고 영예가 높으니까 (세비도) 높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직역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우리 국민들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정도의 액수를 세비로 받는 것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같은 날 CBS 라디오에서 “우리나라에서 흔히 있는 반정치의 감정을 가지고 이런 거 공약을 내자면 끝이 없다. 그럼 장관 때부터 깎지 그랬나? 장관 월급 깎으면 차관도 깎아야 된다. 그러려면 저 밑의 9급까지 깎아야 하다. 이런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도 법무부 장관도 한다면 찬성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