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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오세훈 소환…명태균과 대질

▲’정치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세훈 서울시장 뒤를 지나 증언대로 향하고 있다.2025.10.23./뉴시스

-특검, 8일 9시 오세훈 조사 진행…명태균과 대질 신문/吳 측, 명태균과 대질 필요 주장…”도움 받은 것 없어”/, 출석으로 입장 선회…”오세훈, 아파트 사준다고 해”-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8일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첫 조사에 나선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도 조사 전날 출석하겠다는 방향으로 급선회하며 대질 신문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9시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오 시장을 소환한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25일 해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받은 바 있지만, 특검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참고인으로 소환 통보를 받은 명씨가 불출석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여 대질 신문 여부가 불투명해졌으나, 명씨가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해 특검팀은 당초 계획대로 같은 시각 이들에 대한 대질신문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명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돌연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자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6일 명씨의 신병을 확보해 대질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각을 세웠다.

명씨 측 변호인단도 오는 10일과 11일로 예정된 강혜경씨의 증인 신문 준비에 여념이 없어 출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지만 전날 오후 명씨가 직접 출석하겠다고 번복하면서 나란히 조사실에 앉게 됐다.

특검팀은 이날 대질 신문을 통해 여론조사 대납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캐묻는 등 사실관계를 가려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은 오 시장이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받고 관련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인 강혜경씨 계좌로 3300만원 상당을 대신 내게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정황을 두고 명씨와 오 시장은 그간 진실 공방을 벌여왔다.

여론조사 관련으로 김영선 전 의원과 동석하는 등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는 명씨와 달리, 오 시장은 명씨와 2번 만난 뒤 절연했고 후원자인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사실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서로를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이며 평행선을 달렸다.

명씨는 지난달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 증인으로 나서며 “오세훈이 거짓말쟁이인지 내가 거짓말쟁이인지 오늘 보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오 시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게 해달라며) 울었다”며 여론조사 대가로 “아파트를 사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저 사람(명태균씨)한테 도움 받은 것이 없다”며 “본인이 7번 만났다 주장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스토킹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에 대질을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안 됐고 이번에 특검에서 받아들여졌다”며 “대질에서 밝히고 싶은 것들이 많다. 여기에서 밑천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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