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기지서 30여분간 초도비행 성공/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성큼 –
[경상뉴스=김용수 기자]최초의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별칭 보라매)가 19일 드디어 하늘을 날았다. 2002년 합동참모회의에서 국산전투기 개발 소요를 확정한 지 20년만, 우여곡절 끝에 2015년 본계약에 착수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지 6년여 만이다. 이로써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은 이날 오후 3시40분쯤 경남 사천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 KF-21 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가 있는 곳이다. 애초 오전에 예정된 초도 비행은 기상 상황 때문에 오후로 미뤄졌다가 예정대로 임무를 마쳤다.
꼬리 날개에 태극기와 1호기를 의미하는 숫자 ‘001’을 부착한 KF-21은 사천기지 상공에서 30여분 간 역사적인 비행을 무사히 완수했다. 이날 비행은 기본적인 기체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수준인 시속 400㎞ 안팎으로 날았다.
첫 시험비행에 나선 KF-21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6개국이 개발에 참여한 미티어 공대공미사일 4발도 장착했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받는 미티어는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운용한다. KF-21은 향후 방사청이 개발한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등 국산 공대지 무기도 장착할 계획이다.
KF-21은 폭 11.2m, 길이 16.9m, 높이 4.7m의 ‘4.5세대’ 전투기로서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에 이른다. 군 당국은 2026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