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순천갑당협위원장. 뉴시스
-“우크라 방문 실리·명분 면서 동의할 수 있지만…/국내 문제에 민감 반응했으면 하는 아쉬움 있어”/김여사 명품쇼핑 논란 “호객행위 설득력 떨어져”/“양평고속도 특혜의혹, 제대로된 출구전략 써야”-
[경상뉴스=민태식 기자]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집중호우 상황 속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데 대해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방문 자체는 재건사업이라는 실리적 측면이나 또 우리가 과거에 침략을 당하고 국제 사회의 노력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국가라는 면에서 명분 면에서도 동의는 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당장은 한국 대통령이 서울로 뛰어간다고 해도 집중호우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입장이었다’는 메시지가 대통령실에서 나온 데 대해 “굉장히 잘못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그동안 모든 재난의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이라는 언급을 수차례 해왔다”며 “좀 더 국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6박8일 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천 위원장은 또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호객 행위를 당해 명품쇼핑을 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과 관련 “다른 외국 정상의 배우자가 대한민국을 방문해 쇼핑을 한다고 가정하면,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국내 홍수,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꼭 했어야 했나 하는 의구심은 당연히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령 있었다 한들 권유 정도였겠지, 그렇게 수많은 경호원이 있는 상황에서 그게 어떤 압박이라고 느껴질 만한 호객행위였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핑계를 댈 게 아니라 현지 방문하다 보니 쇼핑하는 일정이 조금 잡혔는데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국민께 양해를 구하면 된다, 잘못된 해명이 자꾸 나오는 것 같아 안타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해선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하든,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결론을 내든 제대로 된 출구 전략을 써야 한다”며 “우리가 국정조사를 두려워할 필요 없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혼자 나와 강의하는 것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논쟁을 통해 정말 문제가 없다면 없다는 것을 국민께 명확히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