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시민 총파업의 날’에 대학생들이 동맹 휴강의 방식으로 동참한다. 사진은 전국 대학교 곳곳에 붙은 동맹 휴강 선전 대자보다. ⓒ학생운동 리빌딩 작당모의
-‘시민 총파업의 날’ 동맹 휴강으로 동참하는 대학생들 “민중 목소리 안 듣는 헌재에 보여주자”-
[경상뉴스=김관수 기자]전국의 대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 선고를 촉구하며 오는 27일 ‘동맹 휴강’에 나선다. 이날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나서는 날이자 시민 모두 동참하는 ‘시민 총파업의 날’로, 대학생들은 동맹 휴강의 방식으로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벌써 대학가 곳곳에는 동맹 휴강 동참을 호소하는 대자보가 붙고 있다. 대학생들은 함께 게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파면 선고를 100일 이상 미루면서 내란 공범 한덕수 탄핵을 기각시킨 헌재는 과연 누구의 동조자인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노동자들은 3월 27일 전방위적 총파업을 결의했다. 농민들은 트랙터로 서울을 다시 진격한다. 민중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헌재와 검찰에 우리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3월 27일 광장으로 모여 총파업에 함께하자. 우리는 아무 일 없는 듯이 진행되는 수업에 동참하지 않고, 거리로 나가 세상을 멈출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강의실을 뛰쳐나와 윤석열을 파면시키고 불평등한 이 사회를 뿌리부터 바꾸자. 그 어떤 권력자나 엘리트도 단결한 시민 위에 있을 수 없음을 보여주자”며 “우리의 동맹 휴강은 윤석열을 파면시키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 시민사회는 이번 주 내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이끌어 내기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섰다. 100일 넘게 지속되는 내란 사태에 이제는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중 최장기간을 기록하고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내란에 동조하는 극우세력의 저항도 극에 달하고 있다. 헌재의 파면 선고만을 기다려 온 시민들의 일상 회복도 그만큼 늦어지고 있다.
경희대, 고려대, 공주대, 동국대, 한양대, 서울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영남대, 이화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외대, 한신대, 국민대, 홍익대 등 16개 학교의 34개 학내 단체는 25일 경복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일 ‘시민 총파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는 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문제도 없는 듯 운행되는 세상을 저지하는 총파업”이라며 “학생들도 동맹 휴강으로 저항에 동참하자. 3월 27일 전국 시민 총파업으로 하루 일상을 멈추고 광장에 모이자”고 호소했다.
27일 동맹 휴강에 나서는 대학생들은 당일 오후 서울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에서 열리는 시민 총파업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