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 남녀. 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은 상대방 ‘옷차림’에 민감하고 “성격이 중요”-
[경상뉴스=민태식 기자]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기대감을 품고 맞선 자리에 나갔다가 상대를 보자마자 깜짝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첫인상을 좌우하는 건 단연 외모이지만, 남녀 간에 놀라는 원인은 달랐다. 왜 그럴까?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3일 공개한 결과, ‘재혼 맞선에서 상대의 어떤 모습을 보면 소스라치게 놀랍니까?’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0.5%가 ‘노브라’라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는 가장 많은 33.1%가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답했다.
남성은 ‘노브라’에 이어 ‘민낯(28.2%)’, ‘쫄바지(19.2%)’, ‘백발(12.0%)’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후줄근한 옷차림’에 이어 ‘백발’(28.5%)로 답한 비중이 두 번째로 높았고, ‘초췌한 모습(20.7%)’과 ‘민낯(13.2%)’이 뒤를 이었다.
‘재혼 맞선에서 상대의 어떤 점이 불만족스러우면 이성으로 보이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에도 남성과 여성 간 의견 차이가 컸다. 남성 응답자의 36.1%가 ‘신체조건’이라고 답하며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활력(23.7%)’과 ‘말투(19.2%)’ 그리고 ‘가치관(15.0%)’ 등 성격과 관련된 요소들이 2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경우 ‘활력(29.0%)’과 ‘가치관(26.2%)’, ‘신체조건(23.7%)’ 등이 큰 차이 없이 1위부터 3위에 올랐다. 마지막 4위는 ‘생활자세(14.3%)’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 대상자는 4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층도 있지만 50대에서 80대까지의 중장년층도 많아서 연령대가 매우 넓다”라며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은 신체적 특성이 흡족하지 않을 경우, 여성은 활력이 없고 무기력하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