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공판에 출석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경상뉴스=민태식 기자]오는 28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로 불거진 ‘사퇴설’에 흔들리지 않고, 내년 총선을 주도적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TJB 대전방송에 출연해 “단합을 유지하고 지지자와 당원들이 실망하거나 흩어지지 않게 해서 투표하게 하고, 그걸 통해서 내년 총선을 어떻게든지 반드시 이긴다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고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선 “결국은 거대한 민심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라며 “전망은 의미가 없고, 바람직한 상황을 향해서 정말 죽을 힘을 다하는 것이 지금 저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안팎에 제기되는 ‘이재명 사퇴설’도 일축했다. ‘(이 대표가) 10월에 사퇴하고 비대위가 꾸려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끊임없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건) 전망이 아니라 기대”라며 “특히 여당이 그렇게 하기를 바랄 것이고, 또 그에 동조하는 일부 입장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제가 78%라고 하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가 됐고, 지금도 그 지지는 유지되는 정도를 넘어서 더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재명 체제’ 1년간 민주당 지지율은 정체된 상태다. 지난해 8·28 전당대회 직후(2022년 8월 30일~9월 1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34%였던 민주당 지지율은 최근 조사(22~24일)에서도 32%에 머물러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보다 2% 포인트 뒤처진 상태로, 이 격차 역시 1년 전과 똑같다.
한국갤럽이 지난 6월 13~15일 실시한 양당 대표 역할 수행 평가에서 이 대표는 긍정평가 32%, 부정평가 60%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대표 취임 직후 27%(지난해 8월 30일~9월 1일)였으나 지난 5월 말에는 22%(5월 30일~6월 1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이 대표는 TJB 대전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 “회기가 빌 때 (영장을) 청구해라. 그러면 우리가 방어하지 않고 영장 실질심사를 받겠다는 게 제 입장이다. 부당하긴 하지만 언제든지 소환하면 응해서 조사받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검찰이 주장하는) 사실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