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_img
spot_img
Home경남종합여직원 엉덩이 때리고 뽀뽀한 양산시의원 사퇴…『피해자에 사죄』

여직원 엉덩이 때리고 뽀뽀한 양산시의원 사퇴…『피해자에 사죄』

▲여직원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경남 양산시의회 A 시의원과 피해자 B 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 독자 제공

-25일 시의회에 사퇴서 제출…상습 성추행·괴롭힘에 지역 사회 ‘공분’-

[경상뉴스=이계원 선임기자]여직원을 상습 성추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국민의힘 소속 경남 양산시의원이 25일 자진 사퇴했다.

사건 당사자인 A 양산시의원은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걱정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정신적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받은 피해자에 사죄하며 양산시민들에게도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을 대표해 만들어주신 시의원 자리인데 불손한 일로 걱정과 실망을 안겨줘 어떤 말보다 죄송하다는 표현 말고는 드릴 말이 없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와 상관없이 이 시간 이후로 모든 걸 내려놓고 피해자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뒤늦게 사퇴하는 데 대해서는 “경찰 조사에서 해명이 필요해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답했다. 피해자에게 직접 사죄를 했는지 묻자 “2차 피해 우려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A 시의원은 이날 오후 시의회에 직접 사퇴서를 제출했다.

A 시의원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1년 넘게 시의회 여직원 B 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와 B 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뽀뽀처럼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해달라”는 B 씨 메시지에, A 시의원은 “도와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의미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B 씨가 “엉덩이 때린 건은 지나친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그는 “심하게 장난친 거 진심으로 사과할게”라고 답했다. A 시의원은 B 씨를 ‘최애’ ‘이쁜이’ 등으로 부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산시의회는 이 사건 이후 지난 1월 여야 시의원 18명 전원이 해당 시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의회 사무국에 제출했고, 의장은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본회의를 소집해 A 시의원 징계를 위한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를 밟아왔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A 시의원은 이 사건이 알려지자 탈당했다.

이후 여직원 상습 성추행과 괴롭힘 혐의에 대해 양산지역 공무원노조는 물론 노동, 시민사회, 환경단체 등이 시의회에 즉각 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관련기사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