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習, 샤오미폰 선물하며/“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李는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 위해/K뷰티 영양크림·아이크림 선물-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정상회담을 기념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 스마트폰과 문방사우 세트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치고 선물을 주고받는 친교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이 먼저 본비자나무로 제작된 바둑판과 조각 받침대,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로 건넸다.
시 주석은 바둑판을 만져보며 “정교하게 만들었다. 아주 좋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바둑 애호가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서는 은 손잡이 탕관과 은잔 세트, LG에서 만든 영양크림과 아이크림을 준비했다.
시 주석은 화장품을 보며 “여성용이냐”고 농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중국 측에서는 이 대통령에게 샤오미 스마트폰 2대를 선물로 증정하면서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한중 기술이 결합된 제품을 선물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스마트폰을 두드려보며 “통신보안은 되냐”고 농담을 건내자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이에 시 주석도 웃으며 “뒷문(백도어)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라”고 농담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을 비롯한 좌중 모두 다시 한번 웃음을 터뜨렸다. 백도어는 악성코드의 일종으로 보안 시스템을 피해 접근할 수 있는 우회로를 뜻한다.
시 주석은 이외에도 이 대통령에게 옥으로 만든 벼루·붓 등 문방사우 세트를,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위해서는 펑리위안 여사가 준비한 중국 찻잔 세트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귀한 선물 감사하다”며 “감사하다, 셰셰”라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