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관계 직원들 통해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 전달한 편지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법원으로부터 체포·수색영장이 발부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관저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시위대에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편지를 보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시점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시위대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배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저녁 7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이틀째 관저 앞 도로변에서 24시간 철야 지지 집회 중인 시민들에게 A4용지에 직접 서명한 새해 인사 및 지지감사의 인사글을 관계 직원을 통해서 집회 현장 진행자에게 원본 1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집회 진행자가 이를 알렸고, 해당 글은 사진으로 빠르게 공유됐다.
윤 대통령은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고 했다. 이어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라며 “우리 더 힘을 내자”고 독려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빌겠다”고 다짐했다. 편지 하단에는 윤 대통령의 서명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