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 전경
– 서부경남 최저기온 영하 10도 한파 속 승객 위한 아무 대책 없는 것이 더 문제/교통당국도 현지 확인도 않고 뒷짐만 –
[경상뉴스=이경용 기자 ]경남 사천시 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이 요즘 최강 한파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합실에 난방시설이 없어 출퇴근시간대 많은 학생들과 이용객들이 추위에 덜덜 떨면서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선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손을 놓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사천시 벌리동 소재 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은 학생들과 시민 등 하루 수 백 명이 이용하며 장날(시일)이면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승객들이 종일 북적대고 있다. 특히 노약자들과 청소년들은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서 추위와 싸우는 데다 최근에는 직행버스가 예전에는 시간대별로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주로 완행 버스가 삼천포에서 진주 등지로 운행하며 대기 시간도 길어지면서 고통도 뒤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4시 30분께 영하 10도의 날씨 속 대합실에 학생들과 이용객들이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선채로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게다가 대합실 동쪽문이 개방돼 찬바람까지 새어 들어오는 열악한 시설은 전국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삼천포시외터미널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 실내 대합실 전경
이날 대구에 산다는 승객 K모(여 70)씨는 “대합실내가 외부는 햇볕이라도 있어 오히려 덜 춥게 느껴지는데 대합실은 응달에다 찬바람까지 새어 들어와 추위를 더 느낀다”며 “명색이 사천시(삼천포)에 소재한 시외버스터미널을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데 요즘 같은 최강한파에 난방시설도 설치 않고 방치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은 따뜻한 건물에서 근무하다 보니 서민들이 고달픔을 겪는 현장을 잘 모르는 모양인데, 이런 곳에 와 현장 근무토록 하면 개선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