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의회가 29일 우주항공청 있는 사천에서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 개최 촉구 기자회견 2025.04.29.
-차려 놓은 밥상도 제대로 못챙겨 먹는 사천시/추진력 부족도 원인의 한 몫-
[경상뉴스=이경용 기자] 사천시가 진수성찬 잘 차려놓은 밥상을 숫가락도 들기전에 경기도 과천시가 먼져 시식(試食)키로 해 닭쫓든 犬 지붕처다보는 겪이 됐다. 결과적으로 가만있는데 누가 밥 숫갈떠서 입에 넣어 주기를 기다린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우주항공청 개청 기념식이 경기 과천시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뒤늦게 소식을 접한 경남 사천시와 시민들은 허탈감에 빠져 있고, 사천시의회 12명의 의원들은 29일 나서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을 사천시에서 치르도록 해야한다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나섰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 하다.
우주항공청특별법을 제정하고,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 역활을 할 우주항공청을 지난해 5월27일 경남 사천시에서 개청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의 과학기술 개발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이루고, 국가안보를 위한 역량을 사천시에서 집중적으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으로 계획에 만전을 기해 왔다.
사천시의회는 29일 오전 10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의 사천 개최를 촉구했다.
이날 사천시의회 김규헌 의장과 의원들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미래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중요한 사안을 논의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2024년 5월27일 경남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이 개청된 날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올해 첫 기념식이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된다는 결정은 지역민과 관계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는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사천시의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를 퇴색시키는 결정으로, 우주항공산업 발전의 중심지로서 사천시가 가진 역할을 간과한 처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천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시작점이며, 우주항공청 개청이라는 국가적 성과를 이루어낸 도시”라며 “첫 번째 기념식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기리는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당위성을 찾을 수 있다”며 “수도권 중심으로 행사를 치르는 것은 지역 소외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청을 사천에 개청한 의미도 퇴색시킨다”고 말했다.
더불어 “저희는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며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은 반드시 경남 사천시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또 “이는 단순한 장소 변경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결정”이라며 “이번 기념식이 사천에서 열리는 것은 사천이 우주항공산업 발전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고,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함께 지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