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와 관련 없음, 외지 ‘수목장지(樹木葬地)시설’
-선호도 높아지는 ‘수목장지’ 조성 안 해 유족 불만 고조/장묘문화 변화 따라 수목형 자연장지(수목장) 조성 시급히 서둘러야/화장(火葬)한 유족들 외지 수목장으로 발길 돌리며 시간적·경제적 부담으로 대책 호소-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경남 사천시누리원(종합장사시설) 해양관광로 208-16(송포동)을 이용하는 많은 화장(火葬) 유족들이 유골을 수목장에 안치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으나 사천시는 뒷짐으로 일관하고 있다.
자치단체마다 자연보호와 국토훼손 방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목장 조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나 사천시는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12월부터 코로나 19가 한창 창궐(猖獗) 때 사천시누리원 화장로 4기(1일 18기 화장)가 연일 쉴 새 없이 가동되면서 지난해말까지 4천3백여구를 화장해 유골일부를 자연장지나 봉안당으로 각각 안치했다.
하지만, 일부 유족들은 유골을 수목장에 안치하려 해도 시설이 없어 외지로 나가야 하는 등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 오고 있는 실정으로 사천시누리원에 수목장 조성 대책을 세워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사천시는 시민들에게 디양한 장례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 2014년 270억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146,040㎡에 화장장 2,818㎡ 화장로 4기, 1일 18구를 화장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운영 중이다.
2016년 8월에는 봉안당 1,496㎠ 2층을 건립하고 유골 1만 5천 기를 모실 수 있도록해 놓고 있으며, 2018년 9월에는 누리원 본관건물 뒤편 언덕에 자연장지 16,000㎡에 처리능력 8,686기를 확보하고 개장했으며, 2021년 7월에는 장례식장 690,24㎡, 분향소 4실을 갖춰 놓고 있다.
그동안 사천누리원은 2014년 10월부터 상금에 이르기까지 시신(屍身) 4천3백여구를 화장해 누리원 자연장지, 봉안당 등에 분산 안장해 놓고 있다. 지난 6월 6일 현충일에는 사천시 구암리에 안치돼 있던 총 44기의 국군장병 유골(遺骨)을 시가 사업비 4억 6200만 원을 들여 사천누리원 자연장지로 이장(移葬)했는데 이곳 장지도 곧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이 요구된다.
최근 장묘문화 변화에 따라 수목장시설 조성과 함께 녹지공간을 서둘러 확충해 지역 주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유족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매년 화장(火葬) 율이 높아져감에 따라 사천누리원 내 수목장시설 조성은 하루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8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새로 도입된 자연친화적 장례 의한 방법으로, 추모의 집과 잔디장, 수목장 등과 함께 시민의 장례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공포했지만 사천시는 이에 따른 대책은 뒷짐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전통 장례문화인 매장(埋葬)이 화장(火葬) 문화로 바뀌면서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정부의 방침이지만, 사천시는 27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사천누리원 확장사업을 하면서 백년대계를 내다보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시설에만 치중해 놓은 바람에 향후 장지(葬地)용 부지가 없어 사천누리원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하는 난공 불락(難攻 不落)에 처한 실정이다.
▲사천시누리원 전경 사진.
특히 자연장지나 납골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일부 서민 유족들은 화장한 유골을 화장장 주변 에다 골분(骨粉)을 마구 뿌려 일대 나뭇잎들이 하얗게 붙어 있다 바람이 불 때 날려가기도 한다.
수목장은 화장한 유골을 나무밑 주위에 골분을 뿌려 묻는 방식으로 고인이 나무와 함께 상생한다는 자연회귀 정신을 담고 있어 지자체마다 도입이 늘고 있다.
유족 A 씨는 “사천누리원 주변 일원이 자연적 요새(要塞)화 돼 있어 수목장 조성에 안성맞춤은 물론 향후 선도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시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며 “수목장 조기 조성은 외지 사람들이 사천시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관광객 유치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전국 화장률 통계에 따르면 전국 화장률은 80,80%로, 1994년(20,5%)에 비해 4배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