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3.02.17.
– 국회 규탄대회…”李잡기 국력 소진”/”국민, 나라 망친 권력 책임 물을 것”/전국 지역위장 소집…단일대오 결속/”개인 문제 아냐, 민주 세우려 투쟁”/이재명 친전…의혹 해명, 부당 주장 –
[경상뉴스=민태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전날 검찰의 이재명 당대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저들이 흉포한 탄압, 칼춤에 정신 팔려 있어도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들과 전국 지역위원장 등을 모아 국회 본청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어 이 대표 상대 구속영장 청구를 비난하고 대정부 강경 투쟁 기조를 공고히 했다.
이 대표는 규탄대회 연설에서 “국민 삶이 힘든데 윤석열 정권은 잡으란 물가는 안 잡고 이재명 잡기에 국력을 소진하고 있다”며 “권력을 맡겨 놨더니 야당 사냥, 정적 제거에 혈안”이라고 말했다.
또 “이게 나라냐고 묻는 국민 고통과 분노를 결코 무시하지 말라”며 “미약한 개인이 거대한 촛불의 강물로, 정권에 책임을 물어 끌어내릴 만큼 국민은 강하고 집단지성을 살아 움직인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잠시 폭력과 억압으로 눌리고 두려움에 쌓여 뒤안길로 피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느 순간 우리 국민은 주권자로 권력을 되찾고 나라를 망친 권력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 그 첫 출발”이라며 “전 세계가 미래를 향해 쉼 없이 뛰는 지금 검사독재 정권은 무도한 법치 파괴로 국민 삶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이 잠시 위임한 권한으로 국민 없는 정치, 국민의 삶을 외면하는 정치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 고통을 덜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의원 등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2.17.
이와 함께 “굴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오만한 권력자가 아니라 평범한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규탄대회에선 민주당 측 인사들의 대정부 규탄, 이 대표 지지 발언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검사독재, 야당 파괴, 민주 말살 규탄한다”, “권력 남용, 보복 수사, 법치 파괴 중단하라”는 등 구호를 외쳤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헌정 사상 유례없는 검사독재 정권의 폭거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한 사망 선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상 천지에 야당 대표란 지위가 구속영장 청구 사유가 된 나라가 도대체 어디있나”라며 “대한민국은 검사독재 정권의 막장 통치로 기틀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또 구속영장 청구 배경으로 “대선 경쟁자 이 대표에 대한 치졸한 복수”, “김건희 여사 특검 물타기용”, “윤석열 정부의 무너진 국정 지지율 때문”이라고 거론했다.
나아가 “이 대표를 옭아매 민주당을 철저 분열시켜 윤석열당으로 총선 승리를 해 보겠다는 것”이라며 “국가권력을 정적 제거에만 악용하는 검사독재 정권을 국민이 결코 용서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등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2.17.
김상희 의원은 “초유의 사태”라며 “왜 군부독재 시절에도 야당 대표에겐 영장 청구가 없었겠나. 이건 최소한의 정치 도의, 상식이기 때문”이라고 반발했다.
또 “역대 대통령들은 아무리 독재를 했더라도 임기 초반엔 국민 통합과 야당 협조 얻기에 애썼다. 흉내라도 냈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오로지 야당 죽이기, 전 정권 인사 보복에만 몰두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정치검찰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폭거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며 “민주당에 내분을 유도하면서 갈라치기를 시도하지만 우리는 농간에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고 외쳤다.
소병철 의원은 “이 시간 우리 국회의원은 국회의사당에서 민생 법안을 광고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 앞에 나선 것이 죄송하다”며 “국가가 위기에 빠져 이 자리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등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2.17.
또 “검찰 개혁은 이제 낡은 말이 돼 버렸다.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은 검찰 개혁하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실패했다”며 “이제 국민 여러분밖에 믿을 곳이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회에선 “우리 모두 분열하지 말고 한 뜻, 한 마음으로 나아가자”는 등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참석자들은 호응하면서 이 대표 사수를 다짐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17.
이번 대회엔 당 소속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등에 더해 지지자들까지 몰리면서 인파가 결집했다. 이는 이 대표 체포 동의안 표결 국면 본격화 전 내부 결속 차원 행보로 읽힌다.
민주당은 전국 지역위원장들을 소집, 이날 규탄대회에 앞서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를 통해 이 대표 관련 상황을 전파하고 공조 분위기를 조성했다.
회의에서 이 대표는 ‘사건 조작’을 주장하면서 “재판에서 얼마든지 사실 규명을 할 수 있지만, 이것을 표적으로 삼아 야당 대표이니 구속해야 한다고 영장에 써놓는 황당한 나라가 어디있나”라고 성토했다.
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파괴, 헌정 질서 파괴, 민주공화국의 전도”라며 “우리가 싸워야 하는 건 이재명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곧추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당 지역위원장 전원에게 “진실의 방패를 들어 거짓의 화살에 맞서 싸워 달라”는 친전도 보냈다. 대정부 강경 투쟁 단일대오를 위한 설득 행보 일환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친전에서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보복 수사에 힘들고 괴로울 때가 많다”면서도 “제 부족함으로 대선 패배가 초래한 일이기에 모두 감수하고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또 “검찰이 왜 이토록 증거 없이 무리하는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뭔지 궁금해 졌을 것”이라면서 본인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하고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