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현직 시장 탈당에 보수 분열…진보 진영은 단일화로 세 확장-
[경상뉴스=김영수 선임기자] 6·3 지방선거가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 진주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전통적 보수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시장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의 결속력’과 ‘진보 진영 단일화에 따른 확장성’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며 선거 판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형국으로 접어들었다.
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현직 시장인 조규일 후보의 무소속 출마다.
조 후보는 지난달 2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이 아닌 일부 정치인의 욕심에 의해 진주의 정치가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국민의힘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목할 점은 조 후보의 행보가 개인 출마를 넘어 세력화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전·현직 기초의원들이 동반 탈당 후 조 후보와 함께하며 ‘무소속 연대’를 형성할 움직임을 보인다.
지역 조직력이 탄탄한 이들이 조 후보와 선거전에 돌입할 경우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기초의원들과의 연대가 시장 선거에서 지지표로 직결되면 정당 공천 후보들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세를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와 비교한다.
당시 현직이었던 정영석 시장이 공천 배제에 불복해 무속으로 출마하면서 한나라당 이창희 후보와 양강 대결을 펼친 바 있다.
결국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결집하며 한나라당이 수성에 성공했다.

▲민주당-진보당 진주시장 단일화 발표
또 다른 주요 변수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진주시장 단일화 후보를 내고 연대를 선언한 점이다.
민주당 갈상돈 후보와 진보당 류재수 후보는 지난 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 교체라는 시민 염원을 받들겠다”며 단일화를 선언했다.
두 당의 통합 후보가 된 갈상돈 후보가 진보 진영의 표심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입하느냐가 선거의 향방을 가를 또 다른 축인 셈이다.
보수 진영이 무소속 조규일·국민의힘 한경호·우리공화당 김동우 등으로 분열된 사이 진보 진영은 단일 대오를 형성해 어느 정도 확장성을 보이느냐가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때문에 과거처럼 표심이 갈라져도 ‘결국 보수 정당이 이길 것’이라는 낙관론이 통하기 어려운 선거판으로 짜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조 후보도 “압도적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러브콜을 보냈지만, 한경호 후보는 냉랭한 반응을 고수하고 있다.
정당한 경선 절차를 거친 후보가 탈당 인사와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은 중앙당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공당의 책임감을 저버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는 탈당 후 출마한 후보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명분 부담과 단일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보수 분열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단일화’라는 키워드는 선거 막판까지 계속 언급될 수밖에 없다”며 “보수층의 위기의식이 실제 단일화 압박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