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20일 충주시 소재 휴게소에서 체포, 서울 광화문 김건희특검 조사실로 압송되고 있다. 2025.11.20 연합뉴스
-김건희·건진법사 연결고리 지목…오늘내일 구속영장 청구 방침-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지난달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받다가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이모씨가 한 달여 만에 검거됐다.
특검팀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이날 오후 4시 9분께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이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압수수색 현장에서 도주해 잠적한 지 34일 만이다.
이날 오후 7시 47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압송된 이씨는 “왜 도주했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했나”, “김건희 여사와 무슨 관계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씨는 이날 조사를 받은 후 서울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금명간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1차 작전 시기(2009년 12월 23일~2010년 10월 20일) 주포로 알려진 인물로, 김 여사의 증권사 계좌를 맡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구속기소)를 소개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를 불기소 처분했으나 특검팀은 그가 차명 계좌로 거래하는 등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최근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씨가 지난달 17일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받던 중 현장에서 도주하자 특검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지명수배하고 경찰에 공조 수사도 요청했다.
지난 7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재판에선 김 여사와 이씨가 2012년 10월께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이씨는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00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