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대사관.
[경상뉴스=민태식 기자]이상민 국민의힘 의원(대전 유성을 후보)이 14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대사 임명 논란과 관련해 “호주대사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후라도 빨리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호주대사 임명 철회를 공식 건의하는 방안이 여권에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저는 개인적인 입장을 물으시면 저는 호주대사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고, 당으로서는 그런 것도 검토를 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며 “과오라는 걸 미처 보지 못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후라도 빨리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것에 대해 “지금 총선을 앞두고 뻔하게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지 않느냐”며 “야당이 정략적으로 활용할 것이 뻔한 것을 더 불 지르게 하는, 불난 곳에 기름 붓는 그런 걸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고 계산적이면 그거 했을 리가 있겠나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정무적 고려는 전혀 없이 그냥 무턱대고 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야당의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인물을 이렇게 큰 정치 행사인 총선을 바로 한 달 앞두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제가 볼 때는 적절치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도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장관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아쉽다”고 목소리를 냈다.
조정훈 의원(서울 마포갑 후보)은 이날 KBS 라디오 <전총철의 전격시사>에서 이 전 장관 임명 논란에 대해 “시기가 아쉽다”며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합니다만 꼭 총선 전에 이렇게 출국하는 게 맞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채 상병 사건 자체는 저는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고 관계자들 책임이 있다면 책임져야 된다”며 “이 전 장관이 관여된 것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내용을 더 알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강서을 후보)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선거가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이지 않냐. 야당에서는 그런 프레임으로 공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지 않았겠냐”며 “정리를 하고 (이 전 장관이) 부임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서울 서대문갑 후보)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전 장관 논란이 수도권 선거에 악재 아니냐는 질문에 “저희한테 호재가 아니다”라며 “그 부분도 역시 아쉽고 안타까운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