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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 우포 따오기 7번째 30마리 자연방사

▲제7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창녕군.

[경상뉴스=이계원 선임기자]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가 복원에 성공하면서 점점 서식지를 넓혀 우리나라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어 우리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지난 4일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환경부, 문화재청과 함께 7번째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에게 희망을, 따오기에게 자연을’이라는 주제로 우포늪 인근 유어초등학교 학생 18명을 초대해 의미를 더했다. 참석한 어린이들은 따오기 동요와 어린이날 동요를 차례로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방사된 따오기는 암컷 16마리, 수컷 14마리다. 이들은 야생 적응도가 높은 개체로 선발돼 사회성훈련과 사냥훈련, 회복 훈련 프로그램 등을 거쳤다.

따오기는 암컷이 수컷보다 더 예민하다. 방사 후 장거리를 이동했던 일본의 방사 사례를 보고, 정착과 생존율을 높이고자 방사 초기에는 수컷의 비중을 높여 방사했다.

2019년5월 따오기 50마리를 우포늪에 처음 돌려보낸 후 2021년부터는 봄과 가을 연 2회씩 야생으로 돌려 보내고 있으며, 총 270마리를 야생으로 내보냈다. 창녕군은 모니터링을 통해 현재 100여 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생존율은 42%.

생존율을 높이는 1단계를 거쳐 많은 번식 쌍을 많이 만들어 우리나라 곳곳에서 자연번식이 이뤄지는 게 2단계이자 최종 목표다.

지난 2019년 처음 방사됐던 따오기 한쌍이 둥지를 틀고 알 품기에 들어가더니 지난 2021년4월 자연번식에 성공했다. 2021년 2마리, 2022년 3마리, 그리고 올해 현재 4마리 등 모두 9마리가 센터와 가까운 곳에서 태어났다. 창녕 지역을 벗어난 자연 번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방사한 우포따오기 두 마리가 부산 해운대,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일부 개체들은 사천, 하동, 밀양을 비롯해 전북 남원과 강원도 강릉까지도 먹이활동을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창녕군은 조류 전문가와 따오기 시민모니터링단을 활용해 방사된 따오기 서식지의 정밀 조사와 생존 여부, 활동 지역, 이동패턴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분석하고 있다. 군은 이를 통해 따오기의 잠재적 서식지 발굴과 위협요인 제거, 저감대책등을 마련하고 타 지역에서의 방사와 복원 지역 확대 여부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제7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창녕군.

따오기는 세계적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에만 서식하는 희귀 조류다. 1960년 국제조류보호회의(ICBP)의 국제보호대상 조류에 등록됐고, 1998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멸종위기종 적색리스트에 등재된 상태다.

환경부는 지난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79년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뒤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08년 중국에서 한 쌍의 따오기를 기증받은 뒤 지금까지 500여 마리까지 복원에 성공했으며, 매년 훈련된 따오기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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