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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경남종합경남 남해안, 고수온에 양식 멍게 『전멸』

경남 남해안, 고수온에 양식 멍게 『전멸』

▲고수온에 투하식 양식 멍게가 전멸된채 어선에 실려있는 모습.
-통영 거제 전국 70% 생산 차지/95% 이상 폐사…피해액 최대 800억원-

[경상뉴스=박영환 대기자]전례없는 폭염으로 경남 남해안 지역에서 역대 최대 양식어류 폐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멍게도 대부분 전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멍게수협에 따르면 최근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내년 봄 출하를 앞둔 멍게의 95%가 이번 고수온에 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액만 700억~800억원(판매가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멍게 모패 90% 이상이 폐사했고, 2~3년 뒤 출하하기 위해 준비된 멍게 종자 역시 70% 이상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남 남해안에는 통영과 거제를 중심으로 700㏊ 규모의 멍게 양식장이 존재한다. 연간 15만~20만t의 멍게를 생산해 전국 멍게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단위인 멍게수하식수협 조합원 380여 명 중 330여 명이 통영·거제에 있다.

멍게는 저수온성 생물로 생존 최적 수온이 13∼15도이고, 수온이 높으면 24∼25도까지 견디지만 지속되는 폭염을 이겨내지 못했다.

멍게수협은 “멍게양식장에서는 여름이면 고수온에 대비하기 위해 수하연을 15m 이상 깊은 수심으로 내린다”며 “그러나 올해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중층 이상 수온도 매우 높아 멍게 대부분이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경남 남해안 지역의 양식어류 피해는 폐사량(1400만 마리)과 피해액(201억원) 모두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를 훌쩍 넘겼다. 26일 기준 누적 폐사량은 1719만 마리, 누적 피해 신고액은 291억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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