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하이면 월흥리에서 운영중인 돼지사육장 입구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경남 고성군 하이면 월흥리 소재 축사 돼지사육장에서 발생한 가축분뇨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대책이 없어 주민들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주민들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악취로 인해 생활 자체가 어려운 고통을 받고 있으며 고성군에 수시로 가축분뇨 악취로 인한 민원을 제기하며 강력한 행정처분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 주요골자는 돼지사육장을 이전을 하거나 악취저감시설 현대화이다. 고성군은 현장점검에서 지난 2020년 10월부터 악취 기준 3회 위반에 따라 지난 2021년 10월 사용중지명령 1개월을 처분한 바 있다.
업체측에서는 악취오염도 검사방법의 문제점, 악취저감 노력, 가축처분의 곤란으로 행정소송을 진행했지만 지난 1월 고성군이 최종 승소했다. 이에 따라 업체는 지난 3월부터 1개월간 축사 전체 및 슬러지 퇴적물 제거와 청소, 소독 실시, 악취저감시설 점검 및 수리를 실시했다.
문제는 1개월 동안 청소와 악취저감시설을 개선 했지만 최근 돼지들을 다시 입식하면서 가축분뇨 악취 민원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
돼지사육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돼지사육장에서 발생한 가축분뇨 악취가 인근 주유소나 펜션, 주택, 야영장 등으로 퍼지고 있다.
월흥리에서 펜션업을 하고 있는 주민 A씨는 “여름 2개월 정도 벌어서 1년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악취 때문에 관광객들이 외면한다”며 “아침, 저녁으로 펜션을 환기시켜야 하는데 도저히 문을 열어둘 수 없는 지경”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돼지사육장 관계자는 “사용중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개선작업을 했지만 시설이 워낙 노후화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악취 저감을 위해 미생물이 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악취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고성군 축산과 관계자는 “민원인들의 입장에서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엄청난 고통인 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며 “이주대책이나 현대화시설을 추진하고 싶지만 다른 지역 주민의 반대와 관련법령을 준수해야 하는 실정으로 난제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