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리셉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우, 시진핑에게 APEC 정상회의 참석 요청/”푸틴, 김정은에게 전할 메시지 문의해와”-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관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80주년 중국 베이징에서 이뤄진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여러 지도자와 교류했다.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는 열병식 참관 전 수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톈안먼(천안문) 망루에 함께 올랐지만 멀리 떨어진 반대편에서 열병식을 참관했다.
우 의장은 시 주석에게 다음달 31일부터 11월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당부했다.
우 의장은 푸틴 대통령에게는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130개 우리 기업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우 의장에게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북러 정상회담 기회에 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면 좋겠는지를 물었다고 의장실은 전했다.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오는 4일 중국 측 공식 카운터파트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한다. 같은날 오후에는 중국 경제·과학기술·미래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딩쉐샹 부총리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