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세계는 AI인재 전쟁/韓 이공계 박사 중/AI 전문가 6% 불과-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인재확보 전쟁 중인데, 국내에서 배출되는 이공계 박사급 인력 100명 중 AI 전문가는 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명 의대 증원 갈등 와중에 이공계 박사 인력은 매년 4만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19일 매일경제신문이 입수한 ‘2024 이공계 박사 추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 배출된 이공계 박사는 9247명, 이 중 AI 분야는 618명이었다. 이 문건은 지난 3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에 비공개로 보고된 것이다.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분야도 박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기술경쟁이 치열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박사는 865명(9.3%), 우주항공·해양 분야 박사는 305명(3.3%), 차세대 통신 분야 박사는 227명(2.5%)이었다. 전체 이공계 박사 취득자 중 51%는 정부의 12대 전략기술과 무관한 분야를 전공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은 2020년 3만6450명, 2021년 3만7667명, 2022년 3만8476명에 달했다. 산업기술인력이란 기업에서 연구개발(R&D) 또는 기술직으로 근무 중인 사람들을 일컫는다.
앞으로 과학기술 인력 부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당장 의대 진학을 위해 이공계를 이탈하는 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박기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이공계 석·박사 과정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2048년이면 석·박사 모두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면서 “2040년에는 대학원생 절대 규모가 반으로 줄어 상위 10곳만 겨우 대학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