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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경남종합『여보, 이젠 각방 안 써도 되지?』…「남편 잡는」 신기술 올해 뜬다는데

『여보, 이젠 각방 안 써도 되지?』…「남편 잡는」 신기술 올해 뜬다는데

▲[사진 = 연합뉴스]
-모든 산업에 파고드는 AI기술/AI CCTV가 총기 소지자 감지/코골이 자세 교정 베개도 등장/시각장애인에도 맞춤형 안경/3D 의수로 일반인처럼 움직이게 -◆ CES 2024 ◆

[경상뉴스=민태식 기자] 총기를 든 사람이 학교 앞을 배회하자 학교내 경보음이 자동으로 울린다. 보쉬 시큐리티가 개발한 인공지능(AI) CCTV가 20m 반경에 있는 총기 소지자를 자동으로 감지해 신호를 알린 것이다. 해당 솔루션은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AI 카메라 기술을 응용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코를 심하게 고니 베게가 자동으로 움직여 머리 위치를 바로잡아준다. 텐마인즈의 AI 베게 ‘모션슬립’은 산소 포화도와 소음도를 AI가 측정해 베게 속 에어백을 움직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CES(소비자가전전시회) 혁신상 수상작을 살펴보면 인공지능 기술이 모든 산업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점을 목격할 수 있다. CES 2024는 AI가 산업을 재편하고,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개인화되며, 고령자 및 장애인의 접근성을 향상해주는 기술이 주목 받았다. 또 모빌리티, 푸드·애그테크 역시 진화된 모습이었다.

AI 확산은 전방위적이었다. 네덜란드 포커스AI가 개발한 특허 분석 솔루션은 현재 특허 트렌드를 분석해 향후 10~20년 뒤 주도 기술이 무엇인지 미리 예측해 혁신상을 받았다. 전 세계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1억5000만건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내는 것이다.

포커스AI는 “1990년대 리튬이온배터리 특허가 급증했었다”면서 “당시 기업들이 이런 흐름을 미리 감지했더라면, 더 많은 기업이 전기차 시대를 대비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튜디오랩은 제품 옷 사진만 업로드하면 상품의 상세 페이지를 자동으로 만드는 AI를 선보였고, 브이캣은 홈페이지 URL 링크만 입력하면 광고문구와 이미지 영상을 자동으로 만드는 AI를 개발해 시선을 끌었다.

아울러 스페인의 헤치서리아(HechierIA)는 문장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게임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내놨다. 모두 AI를 통해 사람의 일손을 덜어주는 기술들이다.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도 공개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기기업체인 애봇(Abbot)은 이식용 무선 심박조율기로 디지털 헬스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심작 박동수가 느려 심박조율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식해서 사용한다.
세라젬의 가정용 메디컬 베드도 디지털헬스케어부분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메디컬베드는 가정 내의 다양한 의료수요에 맞춰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입술의 상태를 진단하는 립큐어빔으로 상을 받았다.

고령자의 생활을 개선해주는 에이지테크 기술도 많은 상을 받았다. 셀리코의 스마트AR 글래스 ‘아이케인(Eyecane)’은 고령화로 시각을 잃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기기다. 고해상도 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한 후 시각장애 환자들이 안 보이는 부분을 AR 글래스로 완성해 준다. 노인황반변성(AMD: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으로 시각의 일부를 잃은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이다.

장애인들의 삶을 개선해주는 기술도 많이 등장했다. 만드로의 마크7D 는 손가락의 일부가 절단된 장애인을 위한 의수다. 잘린 손가락 자리에 3D 프린팅 의수를 착용해 일반인 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에너지 저감 기술들도 대거 선보였다. 지금껏 ESG(환경·책임·투명경영)는 비용 저감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비용까지 저감해주는 ESG 테크가 부상할 전망이다.

일본 스타트업 잉크스(inQs)는 가시광선은 투과하면서도 적외선과 자외선은 흡수해 발전 에너지를 활용하는 나노 물질을 개발해 이를 태양전지 필름으로 응용해 내놓았다. 종전에도 태양전지 필름이 있었지만, 빛 투과율이 낮아 적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잉크스는 빛 투과율이 90%로 일반 창문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다. 향후 가정용 유리창이 모두 태양전지로 뒤바뀔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텐은 초소형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배터리를 내놓았다. 새끼 손톱보다 더 작은 크기로 블루투스, 지그비, LTE 등 저전력 용도 칩을 충전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영하 40~영상 85도에서 작동하며 10~20년 수명을 유지한다.

재커리의 태양광 로봇은 햇빛을 찾아다니며 스스로 충전하는 로봇이다. 야외에서 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태양광 로봇이 충전한 전력을 사용해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 모빈의 M3 배달로봇은 다양한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이다. 하지만 다른 배달로봇과 달리 계단을 안정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커피를 흘리지 않고 배달할 수 있을 정도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혼다의 미니전기오토바이 모토콤팩토가 혁신상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접이형태의 이 소형 오토바이는 크기가 폭 9.3cm x 세로 53.6cm x 높이 74.2cm 에 불과하다. 핸들과 안장을 접어서 넣을 수 있어서 보관이 용이하다. 최고 속도 시속 24km로 달릴 수 있고 한번 충전 후 19km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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