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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정읍서 20만원 봉투 20여개”/제보자 “성명 발표 예고에 시인”/당사자 “돈봉투 사실무근” 부인/경남 사천에서도 돈봉투 살포, 받은 사람 공개 실토 –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 설 대보름날을 기해 마을 곳곳에서 이장단 선거가 주로 열리기 마련인데 이 “이장단 회장 선거에 돈봉투 살포가 도마에 오르면서 시골마을 이장까지 돈으로 사는 선거 풍토로 민심이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북 정읍의 한 면(面)지역 이장단협의회 회장 선출 과정에서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제보자는 1월 10일 정읍시 해당 면의 이장단협의회 회장 선출에서 당선자 A씨가 투표권을 가진 지역 내 20여명의 이장들에게 20만원씩의 돈봉투를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안은 당선자 A씨가 살포한 돈봉투의 개수만큼 비례한 수의 득표가 나오지 않자 A씨가 돈을 받고도 자신에게 표를 주지 않은 것으로 예측되는 이장에게 돈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면서 알려졌다는 것이 제보자의 설명이다.
사안이 알려지자 제보자 등은 ‘(가칭) ○○이장단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A씨에게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협의회장 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제보자는 “1월 25일 이장단회의에서 A씨에게 돈봉투 살포를 시인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A씨에게 돈을 돌려 줬다는 이장까지 나온 상황에서도 A씨는 이를 부인했다”고 한다.
특히 “사안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퇴하겠냐는 질문에도 ‘협의회장 선출은 선거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는 언급과 함께 회원들의 어떠한 결정에도 따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2월 8일 이장단회의에서 관련 내용의 성명 발표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그때서야 A씨가 돈봉투 살포를 인정했지만 여전이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보자를 포함한 비상대책위는 이장직 임명권자인 정읍시장과 해당 면 면장을 상대로 A씨의 이장직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사실관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사실이 확인되면 적법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에서도 지난 14일 이장 선거(24일)를 앞두고 j 이장이 마을 주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돈봉투를 건넨 것을 받은 주민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주민들에게 돈을 받았다고 실토해 드러났다.
그런데 이같은 사실은 일부 주민들과 관계 공무원까지 알고 있으면서 사천시에는 동향보고만 수차례 하며 이를 덮으려고 10여일 이상 끌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본보가 제보를 받고 주민들이 면사무소에 대책회의를 하는 장소에 취재차 갔었는데 면장 “왈 기자는 들어 올 수 없다”며 제 삼자 주민에게 부탁하는 것을 볼 때 비리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돈을 건넨 이장은 20여년간 이장으로 재직해 온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당사자인 A씨는 “협의장 선출 과정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