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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경남종합『같이 먹는 찌개에 침묻은 숟가락 푹?』「위암」부르는 습관

『같이 먹는 찌개에 침묻은 숟가락 푹?』「위암」부르는 습관

▲AI 이미지

[경상뉴스=김영수 기자]국이나 찌개를 여럿이 숟가락으로 떠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높이고, 이는 위암 위험을 크게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이 6배 이상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BMC 캔서’(BMC cancer)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8년 국가암검진을 받은 40~74세 성인 686만3103명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해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위암 발생의 인과 경로를 추정했다.

헬리코박터균은 강력한 위산이 분비되는 사람의 위(胃) 점막 상피에 기생하는 유일한 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이 균은 주로 구강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국내 16세 이상 유병률은 44%다. 음식을 각자 덜어 먹기보다 함께 나눠 먹는 한국의 식문화 역시 감염률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위암은 한국인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암이다. 갑상선암·대장암·폐암·유방암에 이어 5번째로 흔하다. 신규 위암 환자는 연간 2만9000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한국의 위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 pylori) 감염을 지목한다.

특히 연구진은 위암 발생 과정을 설명하는 대표적 모델인 ‘코레아 경로(Correa pathway)’에 주목했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만성 위염을 거쳐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선종, 위암으로 이어진다는 단계적 이론이다.

한편 위암은 헬리코박터균 감염 외에도 짠 음식과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 흡연, 음주, 만성 위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소화불량이나 더부룩함, 가벼운 속쓰림 등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되기 쉽다. 그러나 체중 감소, 식욕 저하, 상복부 통증, 빈혈 등이 나타날 경우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짠 음식·가공육·탄 음식·과도하게 뜨거운 음식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이 권장된다. 금연·절주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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