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체험 유튜버 ‘도사우치’가 시신을 발견한 방송 화면 캡처
[경상뉴스=이경용 기자]흉가 체험 콘텐츠를 방송하는 유튜버가 폐건물에서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해당 유튜버가 흉가가 된 리조트 객실 내부로 진입하자 악취가 가득한 방 침대에 남성으로 보이는 시신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최근 유튜버 도사우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도사우치는 폐건물을 살피다 송장벌레 사체가 쌓인 방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폐건물은 경남 산청군 한 리조트로 알려졌다. 이곳은 2023년 8월 화재로 운영을 중단한 뒤 올여름 산사태까지 겪고 방치된 상태로 전해졌다.
시신은 건물 3층 복도 끝에 위치한 객실에서 발견됐다. 굳게 닫힌 문 앞에 남성용 구두 한 켤레가 놓여 있었고, 문과 창문이 모두 비닐로 밀봉된 상태로 문 앞엔 송장벌레 사체가 쌓여 있었다고 한다.
유튜버는 곧바로 건물을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유튜버는 “여기 사람이 죽어 있어 연락드린다. 제가 폐건물에 들어와 비닐로 막힌 방문을 열었는데 사람이 죽어 있었다. (고인이) 남성분 같았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내부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 유튜버는 다시 리조트로 들어가 사진을 찍어 전송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을 해당 객실로 안내했다.
온라인에서는 경찰의 대처가 부적절했다는 반응을 나왔다. 시청자들은 “객실 안에서 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 시민을 그냥 보내나” “경찰이 그럼 하는 게 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유튜버는 “내가 현장에 있는 줄 알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 것 뿐”이라며 “나왔다고 했을 때는 꼭 안 들어가도 된다고 했다. 열심히 일하는 경찰 욕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유튜버는 지난해 8월에도 폐건물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해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