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남해군 합동 적조 방제 훈련 [연합뉴스 자료사진]
-넙치·감성돔 등 폐사…행정당국, 폐사원인 조사·황토 살포 등 방제 예찰 강화-
[경상뉴스=이경용 기자] 경남 남해안에서 적조로 인해 양식 어류 약 7만8천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행정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남해 서부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뒤 설천면 등 지역 양식장에서 넙치와 감성돔 등 7만8천여마리의 어류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군은 전체 신고 중 약 4만5천마리는 적조에 의한 폐사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어류의 폐사 원인도 조사 중이다.
현재 하동에서 남해에 이르는 해역에는 고밀도 적조띠가 형성됐다.
군은 최근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며 남해안 수온이 24∼27도로 유지돼 적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또 경남도와 함께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황토 살포 등 긴급 방제와 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는 추가 조사를 거쳐야 나올 것 같다”며 “도와 협력해 신속한 대응으로 적조 피해가 확산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적조는 유해 조류가 비정상적으로 번식해 바닷물 색깔이 붉게 변하는 현상이다.
적조생물이 어류 아가미에 붙어 산소 교환을 방해하며 폐사를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