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의 귀환! 고성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생태의 장관
– 고성 독수리 생태체험 11월 22일부터 본격 개시/오는 12월 6일~7일, 제6회 고성독수리 생태축제 개최/ ‘몽골인의 날’특별 행사 운영으로 글로벌 생태축제 한걸음-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올해도 어김없이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 수백 마리가 고성의 겨울 하늘을 비행하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11월이면 시작되는 이 특별한 자연의 순례를 보기 위해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고성을 찾고, 고성군은 겨울손님을 맞기 위한 생태·관광 준비에 더욱 분주해진다.
□ 3,000km를 날아온 겨울 손님, 몽골 둥지에서 고성까지의 대장정
몽골 둥지에서 첫 비행을 마친 어린 독수리는 10월 초 고향을 떠나 약 3,000km의 긴 하늘길을 건너 경남 고성에 도착한다. 이 여정은 20일에서 한 달 이상 이어지는 쉽지 않은 대장정으로, 독수리는 고성에서 내년 3월까지 머문 뒤 다시 몽골로 되돌아간다.
매년 고성을 찾는 독수리는 600~800마리 규모로 국내 최대의 독수리 월동지라는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고성군은 독수리 보전을 위한 ‘먹이주기 사업’은 물론,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과 생태축제를 함께 운영하며 생태관광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몽 문화교류를 기념하는 ‘몽골인의 날’ 특별 행사가 더해져 체험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졌다.
□ ‘독수리의 맛집’ 고성, 29년째 이어온 먹이주기 사업
고성군은 1997년부터 독수리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독수리는 다른 맹금류와 달리 사냥이 아닌 죽은 동물의 사체만을 먹기 때문에, 먹이 부족 시 탈진과 아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해 고성군은 27년간 꾸준히 먹이 공급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독수리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공간은 ‘독수리 식당(Vulture Restaurant)’으로 불리며, 고성읍 기월리가 대표적인 장소다. 겨울이면 수많은 관광객이 기월리를 찾아 독수리가 먹이를 먹고 비행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 대표 겨울 생태체험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고성독수리’ 운영
고성군은 멸종위기종인 독수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탐조하며, 독수리 생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11월 22일부터 기월리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에서 운영한다.
2020년 시작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고성군의 겨울철 대표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고성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 독수리 먹이활동 탐조 △ 독수리 생태 배우기 △ 독수리 모형 만들기 △ 독수리 탐조 앨범 제작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되며, 모든 과정은 고성군 생태관광지도사가 직접 진행한다.
특히, 오전 11시 전후에는 먹이를 먹기 위해 독수리가 거류산, 연화산, 천황산 잠자리터에서 차례로 날아와 기월리 독수리 식당 상공에서 수백 마리의 독수리가 원을 그리며 활공하는 장관이 펼쳐있다. 독수리가 하나둘 독수리 식당에 내려앉는 순간까지 이 모든 장면은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독수리의 귀환!을 멀리서 지켜보는 시민들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 내년 2월까지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며, 고성 독수리 누리집(www.고성독수리.kr)을 통해 사전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 ‘제6회 고성독수리 생태축제’ , 한·몽 교류가 더해진 글로벌 생태축제로 확장
고성생태관광협회(회장 이경열)가 주최 및 주관하고 고성군이 후원하는 ‘제6회 고성독수리 생태축제’가 오는 12월 6일부터 7일까지 고성읍 기월리 독수리 생태체험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히 ‘몽골인의 날’ 특별행사가 마련되어 지역 축제를 넘어 한·몽 문화교류와 글로벌 생태관광의 장으로 도약한다.
축제 프로그램은 △ 몽골 춤 및 악기 공연 △ 몽골 전통의상 체험 △ 몽골 게르 만들기 체험 △ 독수리 비행기 종이접기 △ 가족사진 즉석 인화 △ 새 큐브만들기 △ 독수리 풍경·부리 만들기 △ 개구리 멀리뛰기 대회 △ 망원경을 활용한 야외 독수리 탐조 △ 독수리 빵, 몽골 전통음식 등 먹거리 부스 운영 등으로 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김영국 관광진흥과장은 “먼 길을 날아온 독수리들이 만들어 내는 겨울 장관도 만끽하고 더욱 풍성하게 마련된 독수리 생태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고성군에 많은 방문객이 찾아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