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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경남종합「경찰의 날」 경찰청장 축사 내부망 비난 쏟아져

「경찰의 날」 경찰청장 축사 내부망 비난 쏟아져

▲강대일 전 경찰직협위원장 “수많은 경찰관들이 분노 표출”
강대일 전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 (사진=독자 제공). 2024.10.14.

[경상뉴스=박영환 대기자] 지난 21일 제79주년 경찰의 날에 조지호 경찰청장의 축사를 두고 경찰 내부망이 뜨겁다.

28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측에 따르면 조 청장의 축사는 ‘경찰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대통령님과 귀빈 여러분’ 등으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는 대통령 앞에서 경찰의 할 일과 각오만 늘어놓고는 정작 현장 경찰관의 어려움이나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경찰 내부망에는 축사와 관련해 비난 댓글이 수백개 넘게 올라왔다.

댓글은 임명권자 앞에서 식구들의 불편·부당한 대우를 고쳐 달라고 말하기보다는 어려운 일이라도 거뜬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아첨형 발언을 늘어놓았다는 비판성 내용이다.

강대일 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동료와 선후배는 없고 오로지 대통령만 존경을 외치는 해바라기 같은 경찰청장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절망 아닌 절망감을 느낀다”며 “이제는 이런 조직의 수장은 더 이상 경찰조직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순찰차에 탑승했던 하동의 장애인 사망사건도 현장의 경찰관 잘못으로만 돌려, 애꿎은 직원들만 징계와 인사 조처 등의 줄초상을 당했다”며 “부족한 인력 때문에 근무조 편성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골 파출소의 어려운 실상을 파악조차 하지 못한 정책에 대해 경찰청장과 범죄예방대응국장이 전국의 아무 파출소에서라도 2인 1조 근무를 해 봐라, 니들이 현장을 아느냐와 같은 댓글이 쏟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다는 핑계로 하는 지시와 명령은 그런대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근태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채운다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현장 경찰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고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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