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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경남종합제41회 경남연극제, 13일간 여정 종료

제41회 경남연극제, 13일간 여정 종료

▲제41회 경남연극제, 13일간 여정 끝마쳐

– 대상, 창원지부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 차지 –

[경상뉴스=김관수 기자]경남도내 극단들의 경연의 장이자 도민들을 위한 연극축제인 제41회 경상남도연극제(운영위원장 제상아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장)가 29일 폐막식과 시상식을 끝으로 1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도시에 즐거움을 더하다’의 슬로건과 함께 개최된 이번 연극제는 11개 지부 13개 극단이 참여했으며, 3.15아트센터에서 펼쳐진 다양한 주제의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 연극제는 공연장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어 많은 관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게 되어 그로 인해 경남연극제는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번 연극제는 거리두기 전면해제 이후 처음 맞이하는 경남연극제이니만큼 지역민들과 연극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13일 동안 5000여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을 만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객심사 작품대상과 단체대상은 갈등과 대립에 근거해서 코믹하면서도 아픈 이야기로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 창원지부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장종도 작·연출)이 차지했다.

극단 미소 장종도 연출가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력과 함께 무대 미장센 역시 돋보인 진주 극단 현장의 <반추>(차근호 작, 고능석 연출)와 높은 관객호응도와 함께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를 보여 준 김해 극단 이루마 <당신이 좋아>(국민성 작, 이삼우 연출)가 금상을, 통영 극단 벅수골 <곰팡이들>(유보배 작, 장창석 연출), 함안 극단 아시랑 <후궁 박빈>(한윤섭 작, 손민규 연출), 마산 극단 상상창꼬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김정희 작, 김소정 연출)이 은상을 받았다.

개인에게 주는 연기상을 보면, 통영 극단 벅수골 <곰팡이들>에서 이해석 역을 맡은 박승규 배우와 함안 극단 아시랑 <후궁 박빈> 흥부처 역을 맡은 김수현 배우가 연기대상을 받았다.

이어 진주 극단 현장 <반추>에서 오문길 역을 맡은 김헌근 배우, 마산극단 상상창꼬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에서 선 역의 이영자 배우, 밀양 극단 메들리 <안해>에서 시어머니 외 다역을 맡은 이현주 배우, 창원예술극단 <늙은 부부이야기>에서 박동만 역을 맡은 장은호 배우가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어 대상을 수상한 창원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을 쓴 장종도 작가가 희곡상을, 진주 극단 현장의 <반추>를 연출한 고능석 연출가가 연출상을, 마산 극단 상상창꼬의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에서 조명을 짜임새 있게 만든 임종훈 조명디자이너가 무대예술상을 받았다.

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회장 심재민 심사위원장은 올해 연극제에 대해, 이번 연극제는 다양한 측면에서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무엇보다 높은 객석 점유율과 함께 관객의 전폭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만큼 작품들의 예술적 완성도가 돋보였다고 하였으며, 공연 양식의 스펙트럼과 연극미학적 실험 역시 풍요로웠다고 말했다.

경남연극제가 보여준 이러한 현상들은 결국 시대의 변화 앞에서 우리의 삶의 고민과 애환과 아픔과 기쁨을 새로운 연극적 방식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에서 비롯하며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일이다. 끝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직면해서 경남의 연극예술가들이 앞으로도 더 깊은 사유와 더불어 과감하고도 다양한 예술적 실험에 매진하기를 빌어 마지않는다고 평 하였다.

▲제41회 경남연극제, 13일간 여정 끝마쳐

이번 연극제를 준비한 제상아(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장) 운영위원장은 “경남연극인들의 창작 활성화와 활력을 위해 축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경상남도와 창원시에 감사드리며, 덕분에 지역민과 함께 활기찬 축제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남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난파, 가족>은 6월 15일 부터 7월 3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경남 대표로 참가한다. 내년 제42회 경남연극제는 김해시에서 개최된다.

마산 극단 상상창꼬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김정희 작, 김소정 연출)
함양 극단 문화모임 광대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줘>(이화영 작, 이화영 연출)
창원 극단 창원예술극단 <늙은 부부 이야기>(위성신 작, 정현수 연출)
진해 극단 고도 <언덕을 넘어서 가자>(이만희 작, 차영우 연출)
통영 극단 벅수골 <곰팡이>(유보배 작, 장창석 연출)
창원 극단 미소 <난파가족>(장종도 작·연출)
거제 극단 예도 <크라켄을 만나다면>(이선경 작, 이삼우 연출)
진주 극단 현장 <반추>(차근호 작, 고능석 연출)
함안 극단 아시랑 <후궁 박빈>(한윤섭 작, 손민규 연출)
밀양 극단 메들리 <안 해>(박현철 작, 김은민 연출)
창원 극단 나비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이윤설 작, 김동원 연출)
김해 극단 이루마 <당신이 좋아>(국민성 작, 이삼우 연출)
사천 극단 장자번덕 <바보처럼 바보같이>(김광탁 작, 김종필 연출)

41회 경상남도연극제 시상결과

단체상
상명 시상처 극단명 작품명
대상 경상남도지사상 극단 미소 난파, 가족
금상 창원시장상 극단 현장 반추
금상 경남메세나협회장상 극단 이루마 당신이 좋아
은상 창원시 의회 의장상 극단 벅수골 곰팡이들
은상 (사)경상남도 예술인

총연합회 회장상

극단 아시랑 후궁 박빈
은상 (사)한국예술인

총연합회 마산지회장상

극단 상상창꼬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
개인상
상명 시상처 극단명 작품명 성명
연기대상

(2)

경상남도지사상 극단 벅수골 곰팡이들 박승규
극단 아시랑 후궁 박빈 김수현
연출상(1) 한국연출가

협회장상

극단 현장 반추 고능석
희곡상(1) (사)한국극작가협회 이사장상 극단 미소 난파, 가족 장종도
무대

예술상(1)

(사)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장상 극단 상상창꼬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 임종훈
우수

연기상

(3)

(사)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장상 극단 현장 반추 김헌근
극단 상상창꼬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 이영자
극단 메들리 안해 이현주
우수

연기상(1)

(사)한국연극배우협회

경남지회장상

극단 창원예술극단 늙은 부부이야기 장은호

 

심사 총 평가서
이번 연극제는 다양한 측면에서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무엇보다 높은 객석 점유율과 함께 관객의 전폭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만큼 작품들의 예술적 완성도가 돋보였습니다.

공연 양식의 스펙트럼과 연극미학적 실험 역시 풍요로웠습니다. 전통적인 리얼리즘뿐 아니라 서사극적 기법과 관객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수행성의 미학도 눈에 띄었습니다. 더 나아가 음악을 활용하는 다채로운 방식들은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작품들의 소재와 주제의 측면에서는 먼저 개인과 사회의 관계 안에서 생기는 갈등과 화해가 특히 가족을 중심으로 형상화되었습니다.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가장과 가족구성원들 사이에 벌어지는 대립과 갈등 및 화해를 통해 우리 시대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남녀의 사랑과 우정이라는 전통적인 소재가 다양한 변주를 드러내는 방식도 흥미로웠습니다. 청춘과 질풍노도 시대의 사랑뿐 아니라 신중년과 노년의 사랑의 의미 또한 다시 한 번 조명받았습니다. 그리고 권력과 욕망의 문제에 대한 풍자와 함께 역사와 시대사의 문제에 대한 사유 역시 진중한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경남연극제가 보여준 이러한 현상들은 결국 시대의 변화 앞에서 우리의 삶의 고민과 애환과 아픔과 기쁨을 새로운 연극적 방식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에서 비롯하며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끝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직면해서 경남의 연극예술가들이 앞으로도 더 깊은 사유와 더불어 과감하고도 다양한 예술적 실험에 매진하기를 빌어 마지않습니다. 경남에서 보낸 14일간의 꿈 같은 시간은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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