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밀리오레 앞에 마련된 ‘2025 서울환대주간, 서울여행정류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시 캐릭터인 해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Study, Work and Live in Seoul’ 개최/외국인 취·창업 전문가, 대학 상담사, 유학생 등 참석/서울시 “글로벌 도시로 거듭날 것”-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 서울시가 오는 14일 유학생 유치·정착 방안을 모색하는 ‘Study, Work and Live in Seoul-유학생 정착 지원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공동으로 여는 이번 토론회에는 외국인 취·창업 전문가, 대학 유학생 담당자, 유학생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대학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은 총 20만8962명으로 전년(18만1842명) 대비 15% 늘었다. 외국인 유학생은 2016년 10만명을 넘은 뒤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현재 서울 소재 대학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은 8만1199명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한다. 10명 중 4명이 서울을 통해 한국을 배우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들이 귀국 대신 정착을 택하는 비율도 늘었다. 지난 3월 805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외국인 유학생 졸업 후 진로 의견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6.5%, 수도권에서는 85.3%가 졸업 후 한국 취업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오는 14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Study, Work and Live in Seoul- 유학생 정착 지원 토론회’를 통해 유학생 유치·정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인공지능(AI), 미디어·콘텐츠 등에 특화된 서울시 산업 구조를 분석해 유학생과 기업을 이어주는 맞춤형 정착 설계 전략을 제시한다. 또 외국인 유학생 유치·교육(대학), 인재 수요(기업·산업), 정착 지원(서울시)을 위한 협력 모델을 제안한다.
김화연 이민정책연구원 박사는 ‘유학생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와 거버넌스 체계의 쟁점’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 박사는 유학생 정책의 패러다임이 ‘글로벌 인재 양성’에서 ‘국내 취업 및 정주 인구 확보’로 전환되는 현상과 국내 대학 졸업 유학생의 사례를 분석한다.
실질적인 정책 수요자인 문·이과 전공별 외국인 유학생의 의견도 수렴한다. 실제 한국에서 창업(D-8 비자)과 취업(E-7 비자) 경험을 거쳐 서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F-2 정주비자) 외국인 유학생 출신 취업자의 경험과 사례도 나눈다.
서울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외국인 유학생의 정착과 지원에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첨단기술·인프라·인재를 연계한 융합 혁신 거점으로서 전략 산업 분야별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고급 해외 인재 유치 및 정착을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앞서 서울 소재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담당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은 문과나 예체능 분야가 이공계에 비해 취·창업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직무 경험 기반 인턴십 기회 제공(86.96%)을 꼽았다.
외국인 유학생 담당자들 역시 “문과·예체능 유학생들이 실습 참여도가 높고 정주 의지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지원들이 대부분 이공계 유학생에 집중되어 있다”며 “유학생 취·창업이 가능한 산업분야에 대한 정보제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재근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은 “이번 토론회는 유학생 정착 관련 심도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시-대학-기업-산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취·창업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유학생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라며 “서울시는 외국인 유학생이 즐겁게 공부하고, 일하고, 오래도록 머물며 국내외 인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