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대방동 소재 우인수산 철거전 전경.
-“내 돈이라면 36년 된 노후 냉동창고 100억 대 주고 샀을까?”/당초 아트뮤지엄 용도로 매입했다가 소방법 기준미달로 사용 불가/다시 주차장으로 방침을 정했다가, 또 미디어아트 전시시설 조성키로/활용 방안 사전 면밀히 검토 않고 주먹구구식 갈팡질팡 사천시 민낯 드러내-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사천시가 활용 용도(用途)가 불분명한 36년 된 노후 수산물냉동 건물을 76억 원에 매입하고 철거비용 20억 원을 들이는 등 시민혈세 100억 원대를 쏟아부은 배경에 의문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시는 향후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160~180억이 소요되는 체감형 미디어아트를 조성키로 해 총 300억 대 막대한 투자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천시 대방동 소재 (주)우인산업(수산물냉동),728번지 면적 2000㎡, 737-2 면적 352㎡, 737-3 면적 318㎡, 734-4 면적 477㎡ 등 총 4필지 토지면적 3천147㎡(952평), 건물 연면적 4천256㎡ 등 사천시가 지난해 3월 76억 원에 매입하고 지난 8월 건물 철거비용 20억 원을 투입해 철거를 완료한 상태다.
시는 우인산업(주)냉동건물을 지난해 3월 24일 사천시로 소유권을 이전했는데 용도지역이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돼있다. 이곳에는 3층 이하 12m 이하의 건축물 제한 구역으로 돼 있다. 그리고 이 건물은 1988년 10,31일 이 모씨 소유 건물을 우인산업에서 1993년 9월 22일 매매로 등기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건물은 36년이 된 노후건물로 평균 공시지가가 평당 857,010원으로 나타나 총 952평 토지에 대해 계산(計算)하면 총 8억 1천593만 원이 된다. 이를 9배에 달 하는 금액으로 매입한 데다 철거비용을 합하면 10배가 되는 액수다.
도대체 사천시가 돈 무서운 줄을 모른다. 예산이 남아도는가? 하고 K 모 시민은 반문한다. 100억대 가까운 돈이면 사천지역 아파트 값 평균 1억 5천만 원씩 계산하면 70여 채 값이다. 자기돈이라면 과연 저렇게 사용하려 할까? 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막대한 예산을 통과시켜 준 사천시의회 시의원들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며, 진정 시민을 대표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지난 2022년 해 6.1 선거 때 “혈세낭비를 감시하는 파수꾼이 되겠다”며 애절하게 한 표를 호소했던 기억을 벌써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강하게 비판했다.
P 모(76, 벌리동)씨는 “특히 삼천포 지역경기가 깊은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다 어업까지 자원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며 “중앙 간선도로변을 비롯한 상가 대부분이 문(철시)을 닫고 거리에는 한낮에도 인적이 드믄 상태인데 공공건물이 들어서면 활용 빈도가 뒤따라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천시는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미디어아트 시설) 전시관을 비롯해 업사이드다운 뮤지엄, 마켓 갤러리, 작가 스튜디오 등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거창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