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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도농 통합 30년만에「번창과 몰락」으로 변한『두 도시』 …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이미지입니다.

-이 삶이 누구의 책임인가?/전·현 사천시장들의 무능함에 비롯됐다는 주민들의 원성 자자/삼천포 시내 정오인데도 텅 빈 거리/ 구 사천군은 번창한 도시, 구 삼천포시는 몰락(沒落)한 도시/도로변 상가 대부분은 철시/수산업 자원 고갈로 어민 생계 막막-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경남 사천시가 올해 지난 5월 통합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구 사천군은 그동안 도시발전으로 활기차고, 살맛 나는 도시로 번창(繁昌)해 가는 반면, 구 삼천포시는 몰락(沒落)의 길로 접어들어 두 도시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 때 구 삼천포시가 1980년대 만 해도 쥐치어(쥐포) 가공업으로 급속히 번창하면서 전국에서 수산물 가공업으로 명성을 떨치며 견(犬) 쥐포를 물고 다닐 정도로 성장했지만, 지금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도시가 텅 비어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시정(市政)을 맡은 전·현 사천시장들의 무능 때문에 이 모양 이 꼴이 됐다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통합 때만 해도 12만 5천 명이던 인구가 붕괴돼 현재 10만 8천여 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나브로 줄어들고 있다. 전·현 사천시장들은 강소농도시를 부르짖으며 인구 20~25만 명을 목표로 큰소리쳤지만 마냥 줄어들어 사탕발림에 지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상권도 몰락하는 중인데 삼천포 원도심은 공실률이 15%를 넘은 지 오래됐다. 심지어 벌리동 외각 지역까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나타나는 등 3개 걸러 한 개 꼴로 비어있는 셈이다.

통합 전 구 삼천포시 재정자립도는 32.9%였으며, 구 사천군은 17.2%로였지만, 당시 삼천포시는 불이익을 감수하며 통합했는데, 30년이 된 지금 사천시 재정자립도는 2024년 말 14.9%, 2023, 14.9%, 2022, 15.1% 등으로 통합 때의 절반 수준도 못 되는 기록이다.

이는 경남 도내 지역 평균 23.0%에도 훨씬 못 미칠 정도로 아주 열악하다. 정주 인구도 11만 명에 못 미치는 10만 8천여 명으로 계속해 감소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삼천포지역은 국가산단이나 변변한 지방산단조차 없고 송포농공단지 와 삽재 수산물가공 단지가 고작인데 영세성을 면치 못해 말 그대로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이런 위기 속인데도 사천시는 지난 12월 23일 경남우주항공청 청사 건립을 국가산단 사천지구내 A4블록(BL) 6만 9,15제곱미터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구 사천군은 각종 산단으로 도시가 팽창하는 반면 구 삼천포시는 일자리가 없어 청년 인구들이 외지로 직장을 찾아 빠져 나가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삼천포지역은 주로 수산업에 의존할 정도로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는데 근해에 고기가 안 잡혀 어선들이 원해로 나가 조업하고 있지만 그것도 옛날 보다 어획량이 적어 어민들은 현재 울며 겨자 먹기로 조업에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어업전지기지로서 대단한 호황을 누리던 구 삼천포가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이르렀을까, 문제는 결국 일자리 부족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 거리에 사람이 없는데 장사가 될 리 만무하다. 실제로 삼천포는 서비스업 비중이 전체의 약 50%에 달하는데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즉,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늘면서 다른 업종으로까지 연쇄적인 위기가 닥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이래 가지고 살겠나?’는 우려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다.

주요 소비층이었던 젊은 세대의 순 유출이 날로 늘어나 지역 상권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이에 일각에서는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사천시의 근본 대책 마련이 절실한데도 뒷짐으로 일관해 삼천포지역 경제는 더욱 암담(暗澹)해져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 들것이라고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 Y 모(55.선구동)씨는 “전·현 사천시장들의 시정에 대한 전문성 부족이 지역 경제를 수렁으로 빠트린 결과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구 삼천포에 지방산단이라도 조성해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대안 마련이 돼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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