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전달된 연말 선물 중 외국산 농산물로 구성된 가공품 세트가 포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벌어졌다. 행전안전부는 “연말 선물 품목을 선정할 때 원산지 확인 등 종합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경상뉴스=민태식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연말 선물 가운데 모두 외국산 농산물로 구성된 가공품 세트가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벌어졌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지역 주민 제보를 들어 “정신 나간 행태”라고 지적했고, 행전안전부는 “연말 선물 품목을 선정할 때 원산지 확인 등 종합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지역 주민에게서 문제 제기 받은 내용을 공유했다.
해당 주민은 “대통령이 정신 나간 것이 아니냐? 대통령으로부터 연말 선물을 받았는데 뜯어보니 내용물이 모두 외국산이었다. 일부러 농민 열받게 하려고 선물 보낸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에 윤 의원은 “의아스러워서 대통령 선물 꾸러미에 담긴 내용물의 원재료를 확인해 봤다”며 “주민 말씀대로 내용물인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의 원재료 모두가 ‘외국산’이었다”고 했다.
실제로 윤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대통령 문양이 그려진 박스에 ‘아몬드(100% 미국산)’ ‘호박씨(100% 중국산)’ ‘호두(100% 미국산)’ ‘볶음 땅콩(100% 중국산)’ ‘푸룬(100% 미국산)’ ‘구운 피스타치오(100% 미국산)’가 담겨 있었다. 100% 미국 또는 중국산이었고, 국내산은 없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나?”라며 “대통령이 국민들께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 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행안부는 윤 의원 지적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연말 선물 품목을 선정할 때 원산지 확인 등 종합적인 검토와 배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1981년부터 탄광 근로자, 환경미화원, 사회복지사 등 현장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대통령 명의의 선물을 지급해 왔다”며 “올해도 햄·참치 세트, 식용유 세트, 견과류 세트 등 선물 세트 5종을 마련해 8만9000여 명에게 전달 중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제품은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직업 재활을 지원하고자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했고, 이 가운데 견과류세트(2276명) 원재료에 외국산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