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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연안 미세플라스틱 오염 증가율, 「세계 증가율보다 2배 높아」

▲바다에서 떠밀려온 플라스틱 해양쓰레기들. 연합뉴스
-퇴적물 미세플라스틱 농도, 갈수록 증가추세 보여/2000년 기점으로 연평균 증가율 급격히 변화 급증-

[경상뉴스=박영환 대기자]KIOST 제공남해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증가율이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증가율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여 년 만에 미세플라스틱 종류가 2종에서 20종으로 대폭 늘어나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바다 오염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남해 연안인 마산만과 진해만 퇴적물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준을 측정한 결과 2000년대 이후 미세플라스틱 오염 증가율이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증가율인 8%보다도 약 2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미세하게 제조됐거나, 제품의 사용 중 또는 환경으로 유입된 플라스틱의 풍화로 미세화된 1㎛-5㎜ 크기의 플라스틱을 말한다.

KIOST 남해연구소 심원준, 홍상희 박사 연구팀은 2012년부터 미세플라스틱 연구를 시작해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다.

2022년부터는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위해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해양 미세플라스틱 유입·발생 및 환경거동 연구’를 해양수산부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남해 마산만과 진해만의 퇴적물 연대를 측정한 시추 퇴적물을 활용해 1970년대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과거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증가 추세를 규명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퇴적물 내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00년대를 기점으로 미세플라스틱 농도의 연평균 증가율이 급격하게 변화했다.

마산만 미세플라스틱 조성 변화. KIOST 제공마산만은 5%에서 15%로 3배, 진해만은 4%에서 10%로 약 2배 증가했다.

이는 연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증가율인 8%보다 더 높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스틱 종류도 갈수록 다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만의 경우 1971년 폴리아크릴레이트스티렌(poly(acrylate:styrene)), 폴리이소프렌(polyisoprene) 단 2종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지만, 2018년에는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폴리에틸렌(polyethylene) 등 플라스틱 20종이 발견됐다.

진해만의 경우 1988년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스터(polyester) 미세플라스틱 2종이 발견됐다가, 2013년에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플라스틱 10종이 발견됐다.

도심지역인 마산만에서 검출되는 플라스틱 종류는 진해만보다 다양했다.

양식장이 많은 진해만의 경우 양식용 밧줄과 부표의 재질인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이 상대적으로 많이 검출됐다.

플라스틱 소비량이 늘면서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전 지구적 환경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UN환경계획(UNEP)을 포함한 관련 국제기구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따른 위해성 평가 등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을 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강도형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 플라스틱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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