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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노래자랑 출연한 뒤에서 춤 춘 女공무원들 출장 처리」논란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국정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상뉴스=이경용 기자]광주 북구청 소속 여성 공무원들이 ‘공익 목적 출장서’를 제출하곤 구청장 백댄서로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오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북구청은 해당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광주 북구 동강대 운동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가 2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당시 문인 북구청장은 무대에서 트로트 곡을 불렀는데, 그의 뒤엔 가발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백댄서 8명이 있었다. 북구청 소속 국·과장급 공무원들이었다.

북구청은 이와 관련해 “해당 공연을 위해 사전에 간부급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10명이 연습을 했지만, 제작진이 안정상 이유를 들어 8명만 참여했다고 한다.

무대에 섰던 이들은 모두 해당 일정을 ‘공무 수행 출장’으로 처리했다.

1명은 ‘전국노래자랑 녹화 행사 참석’을 사유로, 출장 결재를 완료한 후 복귀했다. 또 다른 간부는 같은 사유로 오후 일정을 출장으로 기록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관용차를 사용하지 않은 출장의 경우 4시간 미만은 1만원, 4시간 이상은 2만원이 지급된다”며 “식사비는 별도로 지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대에 선 이들은 “지역 홍보와 구정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활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를 ‘직무 관련 공적 업무’로 보기 어렵단 지적이 제기된다.

공무원 복무규정은 ‘정규 근무지 외 장소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은 해당 업무에 전력을 다해야 하며, 사적인 일을 위해 시간을 소비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달성 북구의원은 “3년 전에도 비슷한 무대가 있었고, 그때도 비판이 있었다”면서 “출장 처리까지 했다면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신정훈 북구의원은 “여성 과장들만 무대에 오른 모습은 주민 눈에 곱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혜진 북구의원은 “자발적이라고 해도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행동이었다. 조직 내 위계와 인식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무대 참여는 단순한 자발적 퍼포먼스였으며, 성별 구성은 우연일 뿐 의도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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