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을 겪는 가운데 강릉 시민이 오봉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다.2025.09.17.
-오봉저수지 저수율 평년 대비 4분의 1 수준-
[경상뉴스=이경용 기자]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지역에 90㎜ 가까운 단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3.4%까지 올랐다.
18일 오전 6시 기준 오봉저수지 상류인 강릉 도마 85㎜, 강릉 왕산 57㎜의 비가 내렸다.
이 지역에 내린 비는 도마천과 왕산천을 흘러 오봉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동해안에는 이날 5~20㎜의 단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릉 지역에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23.4%로, 전날보다 5.7%포인트(p) 올랐다.
하지만 아직도 오봉저수지 평년 대비 저수율인 71.8%보다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이 밖에 강릉 상시 111.1㎜, 속초 대포 128.5㎜, 양양 하조대 102㎜ 등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릉시는 가뭄 장기화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아동 가정과 장애인활동수행기관(3개소)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생수를 이날까지 배부한다.
이번 생수 배부는 지역 내 장애 아동과 장애인활동서비스 지원대상 744명을 대상으로 한다.
장애아동 및 장애활동지원대상 1인당 생수(2ℓ) 6병씩 4묶음(24병)을 배부할 계획이며 총 배부 수량은 1만7856병이다.
또한 지역 내 노인대학 3개소 및 사립유치원 8개소에 생수(2ℓ) 총 7346병을 배부해 물 부족 어려움을 일부 해소할 방침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가뭄에 따른 재난 사태로 인한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