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경상뉴스=김관수 기자]광주시민단체가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국회는 혐오와 막말로 산불재난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을 서슴지 않은 김 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단체는 “지금 대한민국은 혐오를 자양분으로 하는 극우 정치가 만연해 있다. 김 의원이 몸담은 국민의힘은 이 혐오 정치에 포섭된 지 오래”라며 “이 점에서 김 의원의 행동은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은 반인륜적인 폭력의 정치, 혐오와 저주의 정치를 조장해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는 정치인들로 병들고 있다”며 “반인륜적 혐오의 정치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정치 본연의 길을 회복하고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인면수심 정치인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정치인에게 부여한 권한은 누군가를 혐오하고 죽이라는 것이 아니다. 정의롭게 자원을 배분하고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을 돌보라고 권한을 부여한 것”이라며 “국회는 솔직한 사과를 마다하고 변명으로 일관하며 혐오의 정치를 유포하고 있는 김 의원을 지금 당장 제명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영남 산불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표결 중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에서 기권표가 나오자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