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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정치/사회/경제정치『이러면 내년에 또 탄핵』…「한동훈 비대위원장」 놓고 국힘 격돌

『이러면 내년에 또 탄핵』…「한동훈 비대위원장」 놓고 국힘 격돌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비윤계 김웅 “새로운 김주애 올리려는 것”/친윤계 이용 “그만하라”…의총서 고성 오가 –

[경상뉴스=민태식 기자] 15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주장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지성호 의원 등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혀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웅 의원은 “우리 당에서 새로운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인) 김주애를 올리는 것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의 발언 중 ‘친윤석열계’ 이용 의원이 “그만하라”고 고성을 질러,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이 “이러면 (의총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었다. 의총에서 지성호 의원 등은 “우리 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력한 분이 한동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러자 비윤계의 김웅 의원은 “얼마 전에 북한에서 김주애를 ‘샛별 여장군’이라고 했는데, 오늘 우리 당에서 새로운 김주애를 올리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올리기 위한 자리 같은데 깽판 치러 (발언대에) 나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을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칭하며,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앉힐 경우 내년 총선 승리는 어렵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의 문제는 용산 2중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면) 내년에 또다시 탄핵이 발생한다. 탄핵은 (의원) 숫자가 부족하면 당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친윤계 이용 의원이 “그만하라”라고 소리쳤고, 김 의원은 “들으라”고 맞받아치면서 회의장 분위기가 싸늘해졌다는 게 복수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결국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해 의총을 필수로 열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연 건데, 아무리 입장차가 있어도 이렇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러면 안 하느니만 못 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의총은 약 100분 동안 진행됐다. 의총에서는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삼고초려를 해 모셔와야 한다” “(한 장관 같이)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면 안 된다” “원맨을 데려올 게 아니라 어벤저스 체제로 가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수직적 대통령실-당 관계에 대해서도 “그동안 당이 대통령실의 직속기관 같다는 인식을 줬다” “국민의힘은 죽은 정당이다. 살아있는 정당임을 보여줘야 당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권한대행은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처음 제시한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인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나 실력을 갖춘 분’이라는 기준에 대부분 공감해주셨다”라며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앞으로도 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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