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소 예방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재고량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37주차 1000명당 31명…4주 연속 증가/7~12세 가장 높고 영유아가 뒤이어/어린이·고령층 접종 당기고 백신 공급 점검-
[경상뉴스=박영환 선임기자]요즘 인플루엔자(독감)가 빠르게 번지면서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의심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배까지 늘었다.
이례적으로 유행이 일찍 시작되자 보건당국은 어린이와 고령층의 국가예방접종 일정을 앞당기고 백신 공급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약 80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37주차(9월 6∼1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집계됐다.
의사환자 분율은 34주차 9.2명에서 35주차 13.3명, 36주차 25.3명, 37주차 31.0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명과 비교하면 4.6배다. 독감 유행이 장기간 이어졌던 2023∼2024절기 같은 기간의 13.1명보다도 두 배 이상 많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7∼12세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79.6명으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1∼6세 55.2명, 13∼18세 39.8명 순이었다.
실제 바이러스 검출률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외래 호흡기감염병 의심환자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된 비율은 34주차 10.0%에서 35주차 12.3%, 36주차 16.3%, 37주차 24.6%로 상승했다.
질병청은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됨에 따라 지난 11일 0시를 기해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생후 6개월∼14세 가운데 백신을 한 차례 맞아야 하는 어린이의 국가예방접종 시작일도 오는 28일에서 21일로 일주일 앞당겼다. 고령층의 접종 일정은 연령에 따라 최대 엿새 빨라졌다.
백신 부족 우려에 대비해 공급 관리도 강화한다. 의료기관이 직접 구매한 뒤 비용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공급되는 소아용 백신은 제조사와 수입사를 통해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할 계획이다. 접종 초기에는 정부가 조달한 백신 일부를 의료기관에 현물로 지원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질병청은 백신 공급 여건과 추석 전후 출고·배송 일정을 고려해 접종 시기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와 임신부 접종 물량은 오는 21일 이전, 어르신 접종 물량은 다음달 6일 이전에 공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늘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7주차 287명으로 전주 196명보다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같은 기간 16.3%에서 14.7%로 낮아졌다.














